척추협착증, 당신의 척추는 안녕하신가요?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척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척추협착증입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으로 자세가 나빠지면서 이 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척추협착증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을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증상이 의심되거나 예방이 필요하신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척추협착증이란?
척추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등뼈) 내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을 말합니다. 척추는 여러 개의 뼈(척추뼈)가 쌓여 있는 구조로, 그 중심에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라는 통로가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이 통로가 점점 좁아지면, 그 안에 있는 척수 신경이나 신경근이 눌리면서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생깁니다.
협착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되기도 합니다
-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
- 경추부 척추관 협착증: 목, 어깨, 팔에 증상이 발생
- 흉추부 척추관 협착증: 드물지만 등 쪽에 나타날 수 있음
척추협착증의 주요 증상
- 협착증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척추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 허리나 목에 통증이 지속된다.
-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당기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 다리가 아파서 자주 쉬게 되는 보행장애가 있다.
-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에 저림, 화끈거림, 통증이 생긴다.
- 앉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서 있거나 걷는 활동 시 악화되고, 앉거나 허리를 굽힐 때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원인은 무엇일까?
척추협착증은 주로 퇴행성 변화, 즉 노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 노화: 디스크의 수분 감소, 인대의 두꺼워짐, 뼈 돌기 형성 등
-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디스크가 터져 신경을 압박할 수 있음
- 후종인대 골화증: 인대가 딱딱하게 굳어 신경을 누르는 현상
-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
- 선천적 요인: 척추관이 좁은 구조로 태어난 경우
특히 50세 이후부터는 척추 퇴행이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척추협착증의 진단 방법
척추협착증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진을 통해 의심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 X-ray (단순 방사선 촬영): 척추 뼈의 구조를 확인
- MRI (자기공명영상): 신경의 압박 여부, 디스크 상태 등을 정밀하게 확인
- CT (전산화단층촬영): 뼈 구조를 보다 자세히 확인
- 근전도 검사: 신경 손상 정도나 위치 파악
이러한 검사를 통해 협착의 위치, 심각도,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은?
척추협착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먼저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를 시도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
-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신경통 완화제 등
- 물리 치료: 온열 치료, 전기 자극 치료, 견인 치료 등
- 주사 치료: 신경차단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 도수 치료, 척추 교정 치료: 자세와 체형 교정을 통해 통증 완화
- 생활 습관 개선: 자세 교정, 체중 감량, 근력 강화 운동
비수술적 치료로 3~6개월 이상 치료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
- 감압술: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 (대표적으로 후궁절제술)
- 척추 유합술: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
- 내시경 감압술: 최소침습 방식으로 회복이 빠름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척추협착증 예방 방법
척추협착증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적절한 예방 습관으로 발병 시기를 늦추거나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어요. 아래의 생활 수칙을 참고해보세요.
바른 자세 유지하기
장시간 앉아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를 이용하세요.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앞으로 빼지 말고, 눈높이로 들기
의자에 앉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꾸준한 운동
걷기, 수영, 요가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특히 허리와 복부 근육 강화 운동은 허리 지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체중 관리
비만은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한 동작 피하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허리에 무리 가지 않게
허리를 비틀거나 갑자기 숙이는 동작은 피하기
척추협착증과 헷갈릴 수 있는 질환
척추협착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요.
-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젊은 층에서 더 흔하고, 주로 허리 통증과 방사통이 심함
- 좌골신경통: 디스크, 협착증, 종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 말초혈관질환: 다리 통증이 있으나 신경이 아닌 혈관 문제
- 근육 질환: 엉덩이, 허벅지 통증의 근육 이상일 수 있음
이런 질환들과 감별하기 위해 영상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내 척추를 위한 실천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입니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오래 걸리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볼 수 있는 작은 습관
- 하루 30분 걷기 운동
- 앉아 있을 때 허리 세우기
- 스마트폰 볼 땐 눈높이로
- 장시간 앉은 후엔 스트레칭
- 허리 아프면 참고 넘기지 않기
건강한 척추는 삶의 기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척추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나중에 “그때 관리 잘하길 잘했네”라고 스스로에게 칭찬할 날이 올 거예요.